설연 3기 후기 (2026.02.28-2026.03.01)

안녕하세요.

여성 TRPG* 입문 길드 설연 3기에 참여한 펠쟌입니다.

https://seolyeon.creatorlink.net/

▲이곳이 바로 설연 길드 홈페이지?!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설연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참고해 주시길..

 

*TRPG

Tabletop Role Playing Game의 줄임말로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아 합의된 규칙을 기반으로 각자의 역할을 연기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임입니다.

 

글을 읽으시기 전!

말이 많고 정신이 없습니다. 참고하여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뒤로 갈수록 말 정리가 더 안됩니다..

 

어쩌다 설연 길드원이 되었나!

저로 말할 것 같으면 2020년도 말에 게임 2차탁*을 다녀온 것으로 ORPG*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22년도까지 조금씩 다니다가 2025년도 말부터 2차탁으로 다시 ORPG에 발을 들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시작과 복귀를 모두 2차탁으로 했군요. 2026년도인 올해부터 GM*도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저는 오프탁*이라고는 광기의 저택* 밖에 해보지 않았는데요. 기록을 해두질 않아서 언제 했는지는 자세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 대략 2022년도~2025년도 사이에 한 번 한 거 같습니다.

아무튼 간에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 과거(대충 2024년도인 듯)에 1기 모집 글을 목격합니다. TRPG에만 집중할 수 있는 행사가 존재한다고? 당시에는 현생을 사느라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저는 2026년도에 다시 설연 3기 추가모집 글을 마주합니다. 드디어 본론입니다.

가고 싶은데? 마침 같이 온탁 가주는 트친이 모 게임의 레이드를 뛰러 가서 심심한 참입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가야겠죠? 2월 28일에 약속도 있긴 했으나 약속 대상자에게 빌어서 후기 말하기를 딜로 걸고 설연 3기에 신청합니다!!!

 

*2차탁
원작이 존재하는 장르를 기반으로 TRPG를 플레이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ORPG
Online Role Playing Game의 줄임말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GM 
Game Master의 줄임말로 TRPG의 전체적인 진행을 총괄하는 진행자를 뜻합니다. 룰마다 용어가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오프탁
TRPG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오프라인과 탁(테이블)의 합성어입니다. 이 용어 약간 줄 이어폰 같다고 생각합니다.
*광기의 저택
크툴루 신화 계열 TRPG
*온탁
TRPG를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온라인과 탁(테이블)의 합성어입니다.

 

추가 신청인지라 랜덤 배정을 받았습니다.

가는 룰과 시나리오는 [던전 앤 드래곤 : 마법 마을을 판매합니다] !

던드? 아는 거라곤 발더스게이트3 뿐입니다. 이런 자신감으로 룰도 안 찾아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오, 오프탁. 재밌겠다."

큰일입니다. 이 녀석 대책이 없습니다.

 

추후 아는 게 발더스게이트3 밖에 없다고 말하니 그거면 다 알고 있다고 해주십니다.

에?

 

때는 설연캠 이전 날.

콘서트를 다녀와서 밤 12시쯤에 집에 들어옵니다.

또 큰일입니다. 현생 사느라 준비를 하나도 안 했습니다.

메일에 적힌 준비물을 보고 열심히 준비해 봅니다.

그런데? 준비물에 애착인형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 이런 게 적혀있으면 당연히 가져가고 싶죠?

사실 준비는 1시에 다했는데 자리가 남아서 엄청나게 거대한 인형을 가방에 집어넣었습니다.

얼마나 크냐면 거의 가방 반절을 차지합니다. 진짜 빵빵합니다.

이제 다음날(사실 당일임)에 버스를 탈 생각에 두근두근 잠에 들지.. 만!

늦게 잔만큼 조금만 더... 하다가 역시나 지각생이 되고 말았어요.

집합이 11시라고 적혀있는데 11시 2분에 역에 도착하고 만 것입니다-!

 

헉헉. 뛰어서 역 출구로 갔더니 토끼 머리띠가 너무 귀여운 스태프분이 반겨주십니다.

바로 알아보실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가방에도 인형을 달고 있어서 그런지 설연 오셨냐고 바로 여쭤보십니다. 긍정을 표하니, 길 건너에 있는 섬에 스태프분이 또 있으니 그쪽으로 가면 된다네요! 앞에 다른 참여자분도 가고 계셔서 냅다 따라갔습니다. 뒤에 몰래 따라붙어서 같이 설명을 들었어요. 후후..

힙색에 뚜꾸리가 달려있으니 섬에 계신 스태프 분이 알아봐 주셨어요 트레이너분이다... 만나서 반가워요-! 입꼬리를 씰룩하며 버스를 타러 갑니다. 버스에 앞에 도착해서 짐을 넣고 좌석에 앉으니. 당연하게도 우리 탁 분들은 다 앉아있습니다. 통로 자리라서 지각해도 다행이야(지각하면 안 됩니다) 버스는 11시 20분쯤에 출발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분과 잠깐 담소를 나누고 도착하기 전까지 수면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연관에 도착한 뒤 B동가서 짐을 두고 다시 A동에 갑니다. A동 1층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는데 마스터분들이 룰 배경에 맞게 옷을 차려입고 오신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우리 집에 전혀 없긴 하지만 나도 모험가 복장을 했으면 정말 재밌었을 텐데-! 이렇게 생각해도 준비도 새벽에 한 사람이 옷을 챙겨 올리 만무합니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 잘 챙길 수도?!

크.. 배경에 맞게 말씀하시는 것도 멋있습니다. 다양한 룰이 있어서 이렇게 한 번에 불릴 수 있는 거겠죠. 무뢰배... 모험가... 영웅.. 훈화말씀.. (기억력 이슈로 더 이상 기억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생긴 구호 정하기. 우리 탁 인원들은 구호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나중에 돌아옵니다.

 

이제 세션룸에 입장!

했는데 이럴 수가.

너무 덥습니다.

너무너무 더워서 모든 창문을 열었어요. 여긴 정말 양의 기운이 강한 방이구나.

아침에 급하게 시리얼을 먹긴 했지만 배가 고파서 먼저 토스트를 깠습니다.... 혼자 부스럭거리고 있으니 쫌 그렇긴 하지만 배고파서 어쩔 수 없었음을 피력합니다. 피크닉도 금세 해치워서 물 뜨러 갔더니 제가 드링크바 첫 손님이래요. 오오. 아이스티 주문! 했으나 숟가락이 없습니다. 너무 빨리 왔던 걸까요? 어차피 목마름만 해결하면 되니 물 받아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토스트를 다 해치우고, 환기가 되는 걸 느끼고 있으니 어디선가 윙~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밖에서 벌이 돌진해 왔습니다.

아아.. 벌....... 혼비백산하고 있으니 알아서 창문으로 가길래 빠르게 방충망을 닫았어요.

방충망 밖에서 계속 윙윙거리는 벌의 소리와 같이 세션을 시작합니다.

일 줄 알았지만!

버스 안에서 로그가 둘인 파티인가 봐요 라며 대화했는데 로그가 넷인 파티였던 겁니다.

발더스게이트3으로 하면 파티에 아스타리온이 넷인 거죠.

아~ 이렇게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지도?

하지만 입문 탁이니 시트를 처음부터 짜보는 것도 의미가 있죠.

마스터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캐릭터 시트를 새로 짰습니다.

 

127개의 배낭을 팔아치운 마스터 Saura님. 그 사이에 더 파셔서 이제 131개?라고 하셨어요

경력 너무너무 멋있다..

 

제 직업은 바바리안입니다.

왜냐. 발더게에서 투척 바바리안을 재밌게 했기 때문입니다.

마스터님: 광전사하면 근접 2회 공격이 가능합니다.

그럼 당연히 광전사 해야죠.

(게임도중) 투척은 근접이 아니라서 2회가 안됩니다.

이럴 수가

 

마스터님이 여태까지 드래곤본 선택한 분은 10명정도 된다고 하셔서 아~ 드래곤본 좋은데~ 아~ 드래곤본 잘생겼는데~ 이런 말을 제가 떠듭니다. 이게 다 발더게3부터 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드워프 바바리안을 하려고 했는데요.. (드래곤본은요?)

충격 드워프 고르신 파티원이 계심!

아.. 종족 겹치면 좀 그렇지 않나

제가 이상한 신념이 있습니다. 겹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겹치는 건 좀 그래

앞에서 뿌린 떡밥이 있으니 드래곤본 바바리안을 합니다.

검은색으로 골랐는데 악성향 쪽이래요 헉. 악성향? 가보자고.

사진으로 봐서 티가 안 나는데 펄지 같아요. 펄지 정말 아름답죠... 디자인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나중에 기억 못 할까 봐 출력물에 볼펜으로 직직 수정했습니다. 조금 아깝지만.. 나중에 보면 진짜 기억 못 해서 이렇게 해놔야 됩니다. ㅠㅠ 기념품이란 역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으니 기념품이지 (이상한 신념이 있음)

저희는 드래곤본(블랙) 바바리안 | 하이엘프 로그 | 언덕드워프 위저드 | 하프엘프 클레릭 조합으로 세션을 시작합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발더스게이트3으로 했더니 주사위를 당연히 자동으로 굴려줘서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유리점이 뭐지?

유리점이 있으면 주사위 2개를 굴릴 수 있대요

인스피레이션 이거도 주사위 2개를 굴릴 수 있대요

아-! 합치면 주사위 3개구나!

ㄴ주사위는 최대 2개까지입니다.

 

게임을 하긴 한 걸까요?

스팀을 찾아보니 거의 2년 전입니다. 이것도 업데이트했다고 잠깐 구경 들어간 거라 아마 2023년도 말에 엔딩보고 2024년도에 간간히 맛보기 하다가 접었던 거 같습니다. 음.. 아무튼 무슨 일이 있으면 던전마스터님이 해결해 줍니다. 내가 계산을 못하고 버퍼링 걸려있으면 마스터님이 해결해 주신 것처럼요 (입문탁이라서 그렇겠죠? 다음엔 더 잘하겠습니다..)

 

마법 마을을 판매합니다 (스포일러 포함)

더보기

같은 마을에 캐릭터들이 있는 것으로 세션이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동상이 움직이면서 어그로를 끌었습니다.

냅다 저희 넷에게 임무를 같이 맡기는데요? 가서 마을을 살펴보고 보고하면 돈을 많이 준대요. 그럼 해야겠죠. (기억력 이슈로 임무 내용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동상이 수락도 안 듣고 우리에게 지도를 보냅니다.

눈앞에 비행기지도가 날아와서 마스터님이 이 비행기 친구 연기해 주시는데 귀여워요. 던마님 최고다.

우리는 걷고, 걷고... 또 걸어서 마을 근처로 도착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실버 리프(조사 임무 받은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조사를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걸 구경하다가 마을에 돌진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마을에 들어가긴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앗?! 작아져서 기절했습니다.
마법사의 손으로 모닝콜을 들었어요. 굿굿, 굿모닝...

위저드가 파티에 있어서 다행이야~

과거 설정으로 인해 쥐 친구가 있어서 깔릴 뻔했지만 깔리지 않아서 러키 합니다.

실험을 위해 마을에서 다시 나갔다가 들어가는 걸로 또 기절쇼를 하고 파티는 마을에 진입합니다.

위저드만 건강굴림 성공해서 기절하지 않았습니다. 부 러 워

 

그렇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데...

위저드님이 캐리하셨어요

위저드님의 패밀리어가 고블린도 쫓고 토끼도 쫓고 대부분의 전투를 회피했어요.

이.. 주사위 신의 비호 뭐지?

우리 파티에 엘프가 있어서 엘프 npc들이랑도 대화도 잘해서 다행이야!

나: 바바리안의 몸으로 열심히 싸우기

 

우리의 첫 전투.. 강(원래 개울인데 몸이 작아져서 강으로 보임)에서 거미 셋을 만나 그들을 해치웠습니다.

휴 너무 힘든 전투였어~

이 전투가 첫 전투이자 마지막이 됩니다.

 

프레야를 만났는데 지금은 마법을 못 푼다네요. 잉. 시전자 해치워도? 그러면 안 되겠죠.. (악성향같은 발언)

까마귀가 마법을 건 구슬을 훔쳐갔다고 해서 그것을 찾으러 갑니다.

자꾸 임무가 늘어요 위대한 여정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법이긴 하죠.

까마귀 둥지에 가기 위해서 나무를 어찌어찌 오르고!

마스터님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돌진해서 구슬 밀어도 깨도 되나요?

주사위 20 굴려서 성공하시면 됩니다.

앗! 주사위! 19(+5)=24다!

그렇게 우리는 까마귀는 마주치지도 못하고 커져서 나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역시나 위저드님이 우리를 구원해 줬습니다.

아아, 위저드 짱.

저녁 먹기 직전에 탁이 끝났습니다.

바깥으로 나오니 카레 냄새가 끝내줍니다.

아아- 이것이 "설연"?

방금 만든 요리 너무너무 맛있어요.

나중에 들어가는 길에 버섯도 튀기시길래 기웃거렸는데 비건식으로 텐동도 있었나 봐요.

좋겠다 다 먹고 싶다-!!

스태프분들이 요리를 해준다... 이 행사 너무 좋다..

(사진에 신나 보이게 찍히신 분이 손가락을 다치셨다는데 어쩌다)

이건 카레 먹기 전 에피타이저로 먹은 샐러드입니다.

저희 테이블 중간에 하나 더 있길래 허락을 구하고 제가 더 먹었습니다.

카레.. 배고파서 빨리 먹으려고 급하게 찍었더니 조금 흔들렸습니다.

소세지도 정말 맛있고 새우튀김도 진짜 맛있습니다.

카레 다 먹고 더 먹고 싶어서 기웃거리려다가 옆에 분을 힐금힐금 쳐다봤습니다.. 아.. 맛있겠다 (다 먹음)

김치도 맛있었습니다.

길드장님이 어디 김치인지 말씀하셨는데 못 알아들어서

"비골김치"라고 검색했습니다.

비골 골절, 비골 신경마비 이런 게 나옵니다. 어라....

바로 물어보러 가니 "빛고을김치"라고 하네요. 이 김치.. 꽤 맵고 맛있습니다. 김치 필요하시면 사서 드셔보시길..

저의 이상한 검색 기록입니다.

 

그리고 세션룸에 돌아와서..

 

아... 카레 맛있었는데
아 카레
카레 맛있었는데
옆사람 거 뺏어먹을 걸...

 

이러고 떠듭니다...

아 근데 맛있었다니까...

(같은 말을 반복하는 편입니다)

 

자유 시간에 두 번째 탁을 갑니다!

아까는 2레벨이었고, 이제 3레벨이에요.

 

시나리오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 스포일러 표시를 할 수 없고. 대략적으로 쓰자면 던전 안이 꽤 넓었는데 최단 루트로 보스룸에 간 썰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가다가 던마님이 관을 살펴보지 않고 간다니 착한 친구들이라고 말씀하시니
당연히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람 마음 아니겠습니까?
열었습니다.
악성향에 어울리는 사람이 됐습니다..
잠을 방해하다니.. 안에는 해골뿐이다..

 

보스룸에서 너무 너무 아파서 짧은 휴식하자고 고집 피웠습니다.

휴식 하자고 들어올린 그림도 찰칵했습니다.

그러고 보스룸에서 나왔더니 진보스가 등장했어요. 어, 어라.

진보스가 한 번에 3타 때리는데 너무너무 아픕니다.. 나. 바바리안인데도.
엉엉 울고 있으니 마스터님이 아프라고 때리는 거라 말씀해 줍니다. 하지만 계속 울었습니다
우리 클레릭님이 진보스씨를 치지 않았으면 제가 먼저 해치워졌을 거예요.

 

두 번째 탁도 재밌게 끝내고! 숙소로 배정받은 방에 가방을 두고요.

심야식당에 갑니다!

어쩌다 보니 던마인 Saura님과 같은 탁의 챙님이랑 함께 방문했는데요.

Saura님이 은퇴한 모험가가 운영하는 여관이라고 설정해 주시고 저희에게 어떤 설정을 할지 물어보셔서.. 당황한 나머지 님을 주인으로 하는 하인이라고 답을 했는데 찰떡같이 기사님 아래 종자로 알아들으셨습니다. 챙님은 말이 되셨어요.

설정이 결정된 뒤에는 굉장히 웃긴 일만 있었습니다.

웃기만 해서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틀릴 수도 있는 현장 대화 내용)

Saura님:여기 나의 종자와 말이 쉴 곳을 찾고 있소
스탭님(닉을까먹음..): 저 말은..!! 내가 10년 전에 만난 고향에서 만난 친구 같군.
Saura님: 이 말은 태어난 지 3개월 됐소.
여기서 1차로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챙님: 히히힝.. 
여기서 2차로 터지고 맙니다. 말... 울음소리 미치겠다.
생님: 여긴 은퇴한 모험가들의 여관이오 자네의 말과 종자는 은퇴한 거 같진 않지만 말이 아는 사이인듯하니 뒷문을 열어두겠네 그리로 나가게.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닐 수도.. 저의 기억력은 믿기 어렵습니다.

 

뭘로 드릴까요
저: (가만히 있다가 2개의 손가락을 펴면서) 2개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뭔가 지나갔습니다..

재능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리둥절하게 있기.. 감사합니다 꾸벅.

 

받은 음식을 들고 2층엔 자리가 없을 거 같아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후에 같은 탁인 해타님과 랴님이 오셨는데요. 여기도 진짜 웃겼습니다.

설득 고르시고 협박하신 점이.. 앞에서 했던 내용을 듣고 바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에 간 기사는 은퇴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음식을 주면 조용히 넘어가겠다

 

롤플 끝내줬다.. 롤플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간식 주워 먹다가 세션 인원 구하시길래 냅다 손 들고 카톡으로 대화하다 보니 뭔가 또 지나갔습니다.

 

여기서부터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합니다.

엔딩 이벤트가 몇 시였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기억나는 것 오로지..

"한글만 읽을 수 있으면 마스터를 할 수 있다"

정말 멋진 말입니다.

 

이 논리를 가지고 마스터를 해보지 않은 분께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도돌이표로 대화하고 있으니까 웃기긴 했어요. 너무 고집 피우는 거 같지만 앞에 계시면 계속 같은 말을 할 것 같기도 하고 졸려 보이시니 자러 가시라고 했습니다.

가지 않을 시..

여기 계속 계신다는 건 저희와 탁을 가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이 녀석은 뭐지? 싶긴 한데 사실 아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저희는 CoC 7th 3판을 돕니다.

CoC 시트.. 오프라인에서 처음 짜본단 말이죠? 이거 자동으로 해줬는데 이렇게 채울 게 많다고. 온라인도 적은 편이 아니었는데 나. 어려움이랑 극단 성공에 대해 계산해 본 적 없어-! 하면서 룰북을 펼쳐 어떻게든 열심히 마스터링 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했던 걸까요? 목이 쉬었습니다.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목이 쉬어있습니다.

오프탁 마스터는 말을 정말 많이 하는구나..

제가 말을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모르는 초보 마스터라 말을 더 많이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해가 뜨고 있어요.
중간에 사실 로그 호라이즌 가려다가 실패했습니다. 룰북도 없고 우리 모두 초심자입니다.
게임 지엠인 나만이 신이다라는 기세로 하려고 하긴 했지만 애매하게 지키려니 갈피도 잡기 어렵고 졸려서 자꾸 말을 놓칩니다.
그런데 제가 지엠을 서니 이제부터 잠이 깹니다.
이 녀석은 뭐지? 저도 펠쟌이라는 녀석을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하다가 한분은 잠깐 주무시고 엔딩 보고 새로운 시날을 또 가고..
30분 시날을 가시는데 이때부터는 직접 할 체력은 안되어서 구경했습니다
하다 만 시날을 0.5개로 포함하면 저는 5.5개 정도 옆에 계신 분은 6.5개 정도의 탁을 굴렸습니다.

이때쯤 되니 뭔가 음식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김치볶음밥이래요 어제 먹었던 그 김치인가!!
졸려서 입맛 없으니까 조금만 먹어야지 하면서 조금만 떴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었습니다.
사리곰탕 먹을 배까지 김치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이때부터 잠은 오는데 자기는 싫어서 방황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공수표도 더 받았어요 ㅇ//ㅇ


이제 잠옷에서 원래 옷으로 갈아입으러 갔더니 스태프분들이 열심히 깨우러 다니시더군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기.
옷 갈아입으러 간 방에서 잠든 분을 스태프분이 손을 잡아도 일어나지 않아요
티알 하다가 늦게 주무셨나 봅니다. 이따가 또 깨우러 오실 예정이라고 다시 가셨어요


생님이 2층에 앉아계시길래 옆에 앉았습니다

 

펠쟌: 흠.. 노래 틀까요?
냅다 어제 콘서트 다녀와서 들었던 노래를 틉니다

 

아직 안 일어나셔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 몇 곡 더 틀었어요

 

 

세 번째 노래를 트니 일어나셨습니다. 굿~
이제 갈 준비를 해야 하고 배낭 멘 채로 돌아다니다 보니까 B동 1층에서 남은 음식 재료 나눔식을 합니다.

오오. 저도 샐러드 두 팩을 받았어요.

이렇게까지 퍼주는 행사가 있다? 이 정도면 행사 공짜로 다녀왔다. 


정리를 하고 다시 A동 1층에 앉아있다가 버스 타고 출발합니다.
정말 재밌는 행사었어요
(버스에서 기절함)

 

얼레벌레 다녀온 후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은 샐러드는 집에서 열심히 음식 해 먹고 있습니다.

아래는 오늘까지 만든 음식입니다~